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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부활이라더니…” 최원일 전 함장, 분통 터뜨려
2021-04-02 19:29 사회

청와대는 "이번 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유가족과 생존장병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당초 재조사 결정을 왜 받아줬냐는 것입니다.

강은아 기자가 직접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2023년부터 서해바다를 누빌 신형 호위함을 '천안함'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지난달 26일)]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입니다."

천안함 폭침 당시 배의 함장을 맡았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원일 / 전 천안함 함장]
"(대통령이) 지난주 행사에서도 유족과 생존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천안함의 부활을 발표를 했어요. 과연 군 사망사고진상 규명위원회는 어디 소속 기구인지."

최 전 함장은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최원일 / 전 천안함 함장]
"정중히 부탁을 드리는데 다시는 이런 일로 우리 가족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존 장병인 전준영 씨는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전준영 / 천안함 예비역전우회 회장]
"떳떳하게 천안함 생존자라고 말하는 사람 몇 명 없거든요. 숨겨서 지내는 친구들이 더 숨게 될까봐 전 그게 걱정이거든요. 사회와 세상이 저희를 더 암흑지대로 끌고 가는 거 같아요."

유족들은 재조사가 결정되고 각하된 과정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성우 / 천안함 유족회장]
"이번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해서 끝나는 게 아니고, 여기에 대해서 소상히 밝히고 유가족한테 사과 성명을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산이 변하고도 1년이 더 흐른 시간, 시민들은 답답합니다.

[김대성 / 서울 강서구]
"군인들이 나라를 지켜서 우리가 이만큼 사는 건데 군인들에 대해서 예우는 못해줄 망정 욕보이고 모욕하고. 역사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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