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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방범 CCTV에 찍혔는데…사진만 찍고 간 검찰
2021-10-09 18:58 뉴스A

유동규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알려졌죠.

검찰은 못 찾은 휴대전화를 경찰이 바로 찾아냈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저희가 추가로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 보도 보시고, 이 유동규 씨 휴대전화 문제, 왜 중요한지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용인시 거주지 압수수색에 나선 건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 측은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고 했지만 검찰은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김국일 / 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지난 3일)]
"2주 전에 교체한 휴대폰 던진 겁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지난달 29일)]
"(휴대전화를 던지신 건 맞는 건가요?)
그건 좀 사연이 있어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증거를 감췄다는 시민단체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 수사팀은, 사건 배당 당일인 어제 건물 근처 CCTV 영상을 분석해 휴대전화를 찾았습니다.

[정현우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이곳 인도로 떨어졌는데요. 인도를 지나던 주민이 곧바로 휴대전화를 주워갔고, 이 과정이 모두 방범용 CCTV에 찍힌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이 살던 건물 관리인은 검찰도 CCTV 근처를 살펴봤다고 기억합니다.

[건물 관리인 (지난달 30일)]
"그 쪽(인도)에서 사진 찍더라고요. 핸드폰 찾으셨어요? 이러니까, 핸드폰 신호음이 뭐 어디 잠실인가 어디에서 들린대요."

검찰이 어제 "모든 CCTV를 확인 못한 수사팀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용인시와 기흥구가 관리해 열람이 상대적으로 쉬운 방범 CCTV조차 제대로 확인 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제 확보한 휴대전화는 파손 상태로 알려졌고, 내부에 저장된 자료 등을 복원하기 위한 포렌식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압수수색 당일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워간 사람은 인근 주민으로, 유 전 본부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진술의 사실 관계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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