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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문 닫기 전에…대출 찾아 헤매는 실수요자
2021-10-10 19:31 경제

정부가 올해 국내은행더러 여기까지만 가계 대출을 늘려라, 했던 비율이 5%였는데 그 한도가 거의 차 갑니다.

곧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막힐텐데 꼭 돈을 빌려야 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사금융 쓰란 얘긴가.

실수요자들은 막막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기준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703조4400억 원.

작년 12월 말보다 4.9% 늘어난 규모로 연초 금융당국이 제시한 증가율 목표인 5%의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5대 은행 중 3곳이 목표치에서 벗어났고, 우리은행은 아슬아슬한 상황, 그나마 안전한 곳은 신한은행입니다.

집값과 전셋값이 폭등한 게 원인.

시중은행들은 영업점별로 월별 대출 금액을 정해놓고 대출을 중단하는 등 앞다퉈 규제에 나섰습니다.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빗장을 걸어잠글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실수요자들은 대출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모 씨/40대 실수요자]
"서민은 왜 이렇게 심각하게 대출 규제를 할까. 저희가 가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어디서든 대출을 최대한 당겨 써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대출이 되는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실수요자임에도 대출을 받지 못해 곤란한 상황으로, 사금융까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한편 은행들은 가계부채 상승률을 5%대로 관리하라던 금융당국이 말을 바꾸자 난감해졌습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지난 6일)]
"(가계대출 증가율 제한선) 6.9%를 달성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올해 초 권고에 맞춰 관리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6.9% 얘기가 나와 혼란스럽다"는 겁니다.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주 대출규제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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