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쿠데타에서 북방외교까지…‘보통 사람’ 노태우
[채널A] 2021-10-26 19:2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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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은 노태우 전 대통령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박소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제13대 대통령 취임식(1988년)]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노태우 전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여기서 동기생 전두환을 만나게 되고 군대 사조직 '하나회'를 결성한 뒤 5.16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자 지지를 선언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전두환과 함께 12.12쿠데타를 일으켜 신군부 세력은 권력의 중심에 섭니다.

신군부 세력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하기도 했습니다.

1987년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화를 향한 국민의 거센 열망에 16년 만에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합니다.

[6·29 선언 (1987년)]
"여야 합의 하에 조속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고"

그해 치러진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보통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건 노 후보가 당선됩니다.

하지만 신군부 연장이란 비판과 여소야대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5공 비리 청산'을 발표합니다.

[5공 비리 청산 발표(1988년)]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행한 정치 행위는 범법 여부를 따질 개인적 문제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40년 친구이자 정치 후원자인 전두환을 제물 삼아 국정 동력을 마련한 겁니다.

이후 3당 합당으로 여소야대 국면도 일시에 뒤집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동서가 하나 된 88올림픽을 계기로 활발한 북방외교를 펼칩니다.

소련, 중국과 수교를 맺었고 북한에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남북 동시 가입 후 유엔 총회 연설 (1991년)]
"불가침 또는 무력 불사용에 합의하고 이를 공동으로 선언할 것을 제의합니다."

하지만 퇴임 후 4천억 원대 비자금 문제가 터지면서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습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 구속 (1995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합니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입니다."

여기다 12.12 군사반란 명목으로 전두환과 나란히 법정에 섰고 내란죄와 뇌물수수죄로 징역 17년에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해 특별 사면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됐지만 추징금은 2013년이 되서야 모두 완납합니다.

건강 악화로 거동을 할 수 없게 됐지만, 2019년 아들 재헌 씨를 통해 5.18 민주 묘지를 찾아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후 매년 5월 아들을 5·18 민주 묘지에 보내는 그는, 군사정권의 암흑기와 민주화의 과도기를 함께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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