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이번에 또 방북을 권유했고 교황도 가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청이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원재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바티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기회가 되면 만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는 (북한 측과) 조금 이뤄졌어요.”
유 대주교는 교황청 자선단체와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채널로 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제는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지난 29일)]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유 대주교는 또 "교황이 한반도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말씀을 나누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교황 방북을 거론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는 원론적 반응만 보였습니다.
북한도 침묵을 지키고 있어 교황 방북이 실현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로마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 취재 : 이기상
영상 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