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환자 병상을 늘리며, 연쇄적으로 일반 환자들의 병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암 환자, 교통사고 환자, 그리고 저소득층 환자들까지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냐"며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환자들은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 환자 가족]
딴 데로 가야해요. 며칠 전에 들었어요. (어디로 갈지는 정하셨어요?) 아직. 사위가 와봐야 알죠. 병원이 여기가 나라에서 하니까 좋지요.
[국립중앙의료원 환자1]
교통사고를 당해가지고요. 다쳤어요 여기저기. 찢어져가지고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퇴원해서...
이 병원에는 취약계층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이 많이 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환자2]
다른 병원에 안 갔어. 여기만 다녔어요. (왜 여기만 오셨어요?) 나 혼자 이러고 사니까. 폐지 조금씩 조금씩 주워서 이러고 사는데.
[국립중앙의료원 환자3]
우리같은 환자가 갈 병원이 있어야하는데 갈 병원이 없잖아요. 그러니 걱정이되죠.
코로나 중환자 병상을 100개 늘리기로 한 서울대병원. 일반 환자들은 걱정입니다.
[서울대병원 환자 A]
우리가 췌장암 심한 정도거든요. 그래서 방사선 치료도 매일 받고 있고 항암치료도 그렇게 하고 해서… (치료가) 늦어지고 차질이 생기면 안되는 병이라서. 그런 상황이 올까봐 겁나요.
[서울대병원 환자 B]
신호등을 반도 못가서 치었거든요 수술 안 할 수가 없어가지고. 아직 날짜가 안 나왔어요 그것(코로나) 때문에 밀린 건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국공립병원이 코로나 치료만 하게 되면, 민간병원에도 큰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동훈 /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외상센터를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외상환자를 못받게 된다는 것인데 연쇄적으로 다 마비가 올 것이거든요. 중증 외상환자, 얘를 들어 사다리에서 떨어지고 그런 분들 오시면 저희가 먼저 처치하고 외상센터로 보내는데.
서울아산병원도 일반 중환자실 2개를 더 닫아야 합니다.
진료를 못 받게 된 환자를 설득해야하는 의료진들은 큰 부담을 느낍니다.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의사]
정부에서는 (코로나 병상) 몇 프로를 늘리라고 하지만, 그건 사실 (일반 환자) 진료 제한을 하지 않고 안 되기 때문에… 진료제한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이나 담당 교수가 환자한테 이야기 하는 거죠. 그런식으로라면 지금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이 너무 힘든 것입니다.
의료 현장은 지금보다 더 심각한 '도미노 병상 대란'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동훈 /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국민들이 희생하고 의료진들이 희생했던 시간을 벌어서 정부가 빨리 체계적으로 의료체계를 빨리빨리 만들고 했었어야 합니다. 2년동안 조삼모사로 급조만 했었던 것이죠. K방역이라는 모래성, 모래성에 취해서...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