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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진압 SOS에, 탱크 앞세워 카자흐 진입한 러시아
2022-01-07 19:42 뉴스A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진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러시아가 탱크를 앞세운 공수부대원을 파견했습니다.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길을 헤치며 모스크바 공군비행장을 향하는 탱크와 군용차량들.

무장한 공수부대원들도 수송기에 탑승합니다.

대규모 유혈사태 시위가 빚어진 카자흐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알마티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6개국의 안보협의체는 2002년 창설 뒤 평화유지군 2천5백명을 처음 파견했습니다.

[빅토르 흐레닌 /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
"CSTO의 결정에 따라 벨라루스는 벨라루스 병력을 카자흐스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알마티 도심에서는 경찰과 무장한 시위대의 총성이 이어졌고 시위대 26명과 경찰 18명이 숨졌습니다.

연료값 폭등이 불씨가 되어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 관저와 시청은 불탔고 체포된 사람만 3천 명이 넘습니다.

러시아의 파병 의도를 의심하는 서방국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젠 사키 / 미 국무부 대변인]
"(러시아군 투입이) 합법적인지 여부를 떠나서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미국과 세계는 인권침해 여부를 지켜볼 것입니다."

2000년대 이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이른바 '색깔 혁명'이 이어진 뒤 친서방 정권이 연이어 들어서자 최근 러시아는 옛 소련국에 적극 개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폴란드와 국경에서 이주민 갈등을 겪었던 벨라루스를 지원했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는 10만 명 이상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전세계 우라늄의 40%를 공급하는 카자흐스탄 정국 불안으로 우라늄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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