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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복지차관 경질 안하면 병원 안 돌아가”
2024-04-15 16:32 사회

 출처:뉴시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360명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습니다.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였던 정근영 씨는 오늘(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씨는 "정부는 각 수련병원장에게 직권남용을 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 금지했다"며 "필수의료 유지 명령과 업무개시 명령을 내려서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 차관은 잘못된 정책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헌정질서를 어지럽혔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고,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저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박 차관이 건재한 이상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정상적인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조속하게 경질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회견에 동행한 전공의와 의대생 20여 명은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썼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의료는 죽었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박 차관 경질 요구에 "특정 공무원의 거취와 병원 복귀를 연계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모두 관련법에 따라 기관장인 장관의 지휘·감독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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