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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전쟁터 갔나…러 전승절 기념식에 구식 탱크 1대만 등장
2024-05-10 19:44 국제

[앵커]
러시아가 전승절을 맞아 열병식을 열었는데, 전차는 80년도 더 된 구식 모델 단 한 대뿐이었습니다. 

왜일까요.

김민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악대의 트럼펫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제복을 입은 군인들은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서 있습니다.

5번째 임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절 79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 (만세! 만세!)"

재차 서방을 향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전략 무력은 항상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부터 회피기동이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일선 전장에서 쓰일 법한 전차와 자주포 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80여 년 전 구소련 시절 사용한 주력 전차모델 T-34 한 대만 등장했을 뿐입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승리의 전차"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래 장갑무기 보급이 차질을 빚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열병식 시간도 통상 2시간에서 50분 정도로 줄었고 동원 병력도 9천 명으로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모스크바 외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우려해 행사 자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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