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앙금’ 대북 송금 사건, 어떤 일이었나

2017-01-24 19:5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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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보신 것 처럼 대북송금 특검 논쟁이 14년 만에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김성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면이었지만 2년 뒤 국정감사에서 검은 뒷거래가 있었단 의혹이 제기됩니다.

검찰이 수사 유보를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담화까지 발표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면서 4억 5천만 달러가 국정원 계좌를 통해 북한에 흘러들어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3억 5천만 달러는 현대그룹의 대북 독점사업 대가였고, 정부 지원금 1억 달러는 산업은행 대출로 현대가 대납한 겁니다.

법원은 "실정법을 어긴 대북송금 행위는 통치행위로 볼 수 없고, 청와대 뜻에 따라 적격 심사 없이 이뤄진 산업은행의 대출도 위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때문에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김대중 정부 인사 상당수가 옥고를 치러야 했고, 김 전 대통령 역시 투석을 받아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갑 /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표]
김대중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죠. 김대중의 대를 이은 것이 아니라 나는 영남의 노무현이다 이거야.

이런 앙금은 지난 대선에서도 표출됐습니다.

한화갑, 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친노 핵심 인사인 문재인 후보 대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겁니다.

이번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걸고 넘어지는 상황.

14년이 지났지만, 대북송금 특검은 여전히 야권과 호남 분열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