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 이겨야 하는 군인들의 체력은 결국 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가 우리 국군장병들의 체력검정을 실시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체력도 나이순이 아닌가 봅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오늘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직업 군인들의 체력 검정에 들어갑니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km 달리기를 실시하는데 3급 이상을 받아야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 합격선 안에 들 수 있습니다.
[최선 기자]
제가 직접 셀프 체력 검정을 해보겠습니다.
평소 체력을 단련해놓지 않으면 합격점을 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군 간부들의 실제 성적은 어떨까.
지난해 국방부 체력검정 결과에 따르면 장군의 80% 이상이 1급 또는 특급 점수를 받은 반면 실제 전투에 나서야 하는 위관급 장교들은 68%, 부사관은 62%만이 1급 이상의 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별 신체 상태를 감안한 과학적 기준에 따른 점수표인 만큼 젊은 장교들의 체력이 뒤처지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비역 장성(음성변조)]
"(체력이) 대령, 준장들이 좋아요. 소령보다 대령들이 나아요. 소령들은 자신이 있으니까 운동을 안 하는데, 대령 이상 되면 운동을 많이 해요."
이런 심각성을 인지한 육군은 올해부터 체력검정 합격선을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3급 이하 점수를 받을 경우 재검을 받아야 인사상 불이익을 면할 수 있는 겁니다.
[최선 기자]
젊은 간부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군 당국의 고심이 깊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한정민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