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 선수가 영국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손 선수도 스스로 "오늘은 나의 날"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회는 전반 41분에 찾아왔습니다.
경기장 모서리에서 패널티박스 안쪽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로 반대쪽 골문을 열어 젖혔습니다.
후반 9분, 등 뒤에서 넘어온 공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마무리했고,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유도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경기 중 상대팀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DVD"라고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습니다.
아시아인들이 거리에서 불법복제 DVD를 파는 것을 비하한 구호지만 손흥민은 실력으로 극복해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저의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골키퍼 실수도 있었고, 해트트릭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 1개까지 더한 손흥민의 만점 활약에 토트넘은 3부리그팀 밀월을 6:0으로 완파하고 FA컵 4강에 안착했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경기력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벤치신세였던 손흥민은 이날 놀라운 활약에다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앞으로 선발출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