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공작’ 청와대에 462건 직보 첫 확인

2017-10-01 19:51   정치,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부대가 여론 조작 활동을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예인들의 SNS 게시글까지도 보고 대상이었습니다.

최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7일)]
"국군 최고 통수권자가 평범한 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친 것은 마치 5·18 광주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펼쳤던 전두환과…"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9일)]
"정치적인 보복 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책임이 MB에게 있다, 집요하게 보복하는 겁니다."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부대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총선과 대선 당시 여론 조작 보고서를 청와대에 직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이버사 댓글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버사 댓글부대가 2011년 1월부터 22개월 동안 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에 보낸 보고서는 462건에 달했습니다.

유명인들의 SNS 게시물을 비롯해 광우병 촛불시위 동향과 재보궐 선거 결과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작전 지침서에 서명하고 일일 상황 보고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특정 연예인을 겨냥해 '프로포폴 투약설'을 인터넷에 유포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관련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최석호 기자 bully21@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