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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안 와요”…기사들 떠나자 발 묶인 승객들
2018-07-02 19:5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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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행된 근로시간이 단축은 당장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임금 축소를 우려한 버스 운전기사들이 회사를 그만뒀기 때문인데요,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시의 한 버스정류장. 출근길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
"배차간격이 20분이었던 770번 버스는 현재 도착을 알리는 표시가 전광판에 뜨지도 않고 있습니다. 버스 한 대만 해당 노선 전체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조혜경 / 경기 고양시]
"지금도 제가 나왔는데 버스가 이렇게 오래 안 걸리거든요. 10분 이내인데 오늘은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송찬홍 / 경기 고양시]
"여기서는 많이 버스를 못 타고 지나칠 때가 많아요. 출근 시간도 늦어질 것 같고."
실제 대화역에서 신촌역까지 27킬로미터를 운행하는 이 버스는 현재 한 대만 다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배차간격도 20분에서 150분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원인은 인력 부족입니다.
[공정택 / 버스 운전기사]
"(버스운전) 종사자분들이 일도 줄고 임금도 줄어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 불안해서."
새로운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퇴직금과 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조건인 서울 지역 버스회사로 직장을 옮기고 있는 겁니다.
[신종오 / ○○운수 조합장]
"희망하는 건 전국적으로 (서울처럼) 버스 준공영제가 조속히 도입돼서 시행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충분한 준비 없이 근무시간이 단축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