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단했다더니…임용고시 등수 여전히 노출

2019-01-03 19:51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중등교사 임용시험 점수와 등수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를 해결했다는 교육 당국의 설명과 달리, 오늘 오후까지도 정보가 노출돼 있었습니다.

권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중등교원 1차 시험 응시자의 점수와 등수가 공식 발표 전 공개됐다는 채널A 보도가 나간 뒤, 교육 당국은 어제 정오부터 관련 정보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
"(등수를) 못 보도록 일단 막아놨고요, 다른 또 어떤 사항이 있는지 프로그램들을 다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실과 달랐습니다.

인터넷 포털에 접속해 특정 자판을 누른 뒤,

합격자 안내 페이지에 접속하자 이미 차단했다는 등수와 점수가 화면에 펼쳐집니다.

[A씨 / 임용 고시 응시자]
“아직도 볼 수 있다고 해서, ○○(특정 자판)을 누르고 들어갔더니 등수 이런 건 여전히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일부 응시생이 등수 정보를 이미 확인한 상황에서, 공정성을 위해 전면 공개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교육부 생각은 다릅니다.

[교육부 관계자]
"(등수를) 다 공개해야 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어차피 최종 2차까지 해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거고.”

응시자들은 행정 편의주의라며 실망감을 드러냅니다.

[B씨 / 임용고시 응시자]
"이런 집단에서 교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조직에 대해서 많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허술한 시험 관리에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수현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