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0개월만에 ‘필리버스터’…‘선거법’ 운명은?

2019-12-24 11:2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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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정치권 상황입니다.

정치 Live입니다.

국회가 테러방지법안 이후 3년 10개월 만에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선거법 개정안 찬성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질문1] 강병규 기자, 필리버스터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어제 밤 9시 49분부터 진행된 본회의 필리버스터는 13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우리도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선거법 개정안 규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10년 권력 놨다가 잡으니 나라를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을 비난했습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4+1이 아니라 과반수 연합이라고 보도해달라"며 선거법 개정안은 다수의 민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여당 의원임에도 주 의원보다 30여 분 길게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3년 10개월만에 등장한 필리버스터에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화장실을 가도 되느냐를 두고 여야 맞불 공방이 펼쳐졌고, 본회의장 안에서 잠을 청하는 의원들도 목격됐습니다.

[질문2] 선거법 개정안은 모레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죠?

한 회기 내에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안건은 다음 회기에선 자동 표결 처리되는데요.

이번 임시국회는 내일까지고, 다음 회기는 모레인 26일 시작되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은 모레 표결에 부쳐질 전망입니다.

이탈표가 없다면 무리 없이 통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렇듯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전략에 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를 통해 대응할 예정입니다.

1월 초까지 검찰개혁법안, 유치원 3법 등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