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中의 우한 아니다”…‘봉쇄령’ 7시간 만에 철회

2020-03-29 19:59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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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감염자가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큰소리치던 트럼프 대통령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부활절 전까지는,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하며 뉴욕주를 중국 우한처럼 봉쇄하겠다, 했는데요.

위헌이라는 지적에 7시간 만에 접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료진 1200명을 태우고 뉴욕을 향해 출발하는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극약 처방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는 코로나환자 급증 지역(Hot area)이기 때문에 자가 격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곧 결정을 할 겁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우한에 했던 것처럼 뉴욕 등의 도시를 통째로 봉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해당 주들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봉쇄는 중국 우한에서 했던 것이고, 뉴욕은 중국 우한이 아닙니다. 저는 뉴욕주 봉쇄가 합법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윤수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강제 차단을 거론했던 건, 뉴욕주 거주자들이 플로리다나 롱아일랜드 등 다른 주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단 판단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위법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7시간 만에 해당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부활절 전까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겠다고 공언한 탓에, 조급하게 오락가락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바라는 목표를 표현한 겁니다."

미국은 다음 주부터 5분 만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공급합니다.

검사 대상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어서, 확진자 증가 추세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