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액션으로 연기합니다”…스턴트맨의 세계

2020-05-19 20:28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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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고 달인의 세계를 보여주는 '고수를 찾아서' 코너입니다.

이번엔 몸으로 말하는 사람들, 스턴트맨의 이야기인데요,

고된 체력훈련과 무술교육을 마치고도 살아남기 어려운 스턴트맨의 세계를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격투 신.

입이 아닌 몸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찔한 높이의 건물들 사이를 뛰어넘고, 봉 하나만 손에 쥔 채 건물 외벽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얼핏 주연 배우의 연기 같지만, 그 뒤엔 11년 차 베테랑 스턴트맨, 천준호 씨가 있었습니다.

[천준호]
"제가 하는 게 순간 지나가요. 남이 봤을 땐 절대 못 알아보거든요. (그래도) 어려운 스턴트를 끝냈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

고강도의 체력훈련과 무술 교육은 필수.

간단한 와이어 액션 촬영일지라도 통상 2년의 훈련은 거쳐야 합니다.

[천준호]
"(지금도 매일) 체력운동은 1시간씩은 하는 것 같아요. 전신을 어떻게든 다 빠르고 튼튼하게 써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렇지 않고선 기본인 구르기 동작조차 취재기자처럼 어색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준호]
"네, 동작은 맞아요."

이토록 인고의 시간을 겪은 뒤에야 힘들게 이뤄낸 고수의 자리지만, 부모님에겐 맘껏 자랑하기도 어렵습니다.

[천준호]
"'나 어제 차 부딪혔어. 옥상에서 떨어졌어.' 이런 걸 말씀드릴 수가 없잖아요. (말하지 않는 게) 부모님 걱정 안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오늘도 스턴트맨들은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