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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비자로 입국해 챗GPT로 마약 제조”…20대 베트남 일당 구속 [현장영상]

2026-03-17 17:05 사회

마약류 원료물질을 밀수입해 MDMA(엑스터시)를 제조, 유통하려던 베트남 국적 일당 3명이 구속됐습니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들이 밀수입한 물질은 사프롤과 글리시디에이트 등 총 5.4kg, 2만 943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8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완제품이 아닌 원료를 들여와 제조하는 현장을 관세청이 적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세청 적발 당시, 일당은 MDMA 100여 정을 시제품으로 만든 상태였지만 유통에 이르지는 못 했습니다.

붙잡힌 일당은 모두 20대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습니다. 특히 MDMA를 직접 제조했던 26세 A 씨는 1년여 전 유학비자로 입국해 국내 대학에도 재학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인터넷과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조법을 습득했습니다.

그가 거주하던 주택가 빌라에서는 마약류 물질을 가열해 오일 형태를 거쳐 고체형인 이른바 '캔디'로 만드는 데 필요한 실험 장비와 알약 제조기가 발견됐습니다.

A 씨의 마약 밀수입을 도왔던 베트남 국적 공범 B 씨(25세)와 C 씨(20세)는 원료물질인 사프롤을 손세정제로 위장 신고해 들여왔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A 씨로부터 MDMA 완제품을 전달받고 직접 복용해 효과를 시험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관세청이 지난해 8월 태국발 국제 우편에서 대마초 300g을 적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우편물 수취인을 추적해 검거하는 과정에서 차량에 숨겨둔 마약 원료를 찾아낸 겁니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류의 단순 소지나 투약 사건이 아니라 국내에서 직접 마약을 제조하려 한 조직적 범죄였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류 원료 물질에 대한 통관 감시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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