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기 지역 폭우 집중…5명 사망·7명 실종

2020-08-02 19:3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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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폭우는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에 집중됐는데요.

오늘 하루에만 5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충북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어젯밤부터 쏟아진 폭우에 철도도 끊기고 도로도 잠겼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다닐 선로에 흙탕물이 강처럼 세차게 흐릅니다.

철길은 물에 잠겨 보이지 않고, 나무들만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강한 비로 토사가 쓸려 내려오면서 역 기능이 마비된 겁니다.

이 곳을 지나가는 충북선뿐 아니라 태백선 모든 열차도 멈췄습니다.

중앙선도 원주에서 영주까지 가는 구간이 통제됐고 영동선 역시 동해에서 영주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강경모 기자]
"충북선과 태백선 열차 운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두 노선이 만나는 이곳 제천역에도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신보미 / 제천역 역무원]
"선로 복구가 언제 완료될지 몰라 저희도 안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인근에서 비탈면 토사가 유출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한 때 통제됐다가 복구됐습니다.

철길과 고속도로를 잇는 도로와 다리도 유실되거나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신동일 / 충북 제천시]
"제가 제천에 33년 살았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게 처음입니다. 집도 떠내려 가고 컨테이너도 떠내려가고 지금 도로가 엉망입니다."

[김수남 / 충북 제천시]
"이렇게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산사태로 인해서 차도 오도 가도 못하고 고립된 상황이에요."

충주와 단양, 제천 등 충북 지역에서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하루에만 4명이 토사에 매몰되거나 하천에 빠져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