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류현우 전 대사대리 첫 인터뷰 “딸 위해 한국행”

2021-02-01 19:2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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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는 북한에 원전 건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핵을 평화로운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김정은은 생존열쇠인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탈북 사실이 알려진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첫 인터뷰에서 한 진단입니다.

얼굴도 공개한 그는 김정은 금고지기의 사위인 본인이 어머니를 두고 탈북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북한의 핵 폐기 그 자체가 체제 안정과 직결돼 있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폐기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외교관의 입장에서 놓고 볼 때 저것은(싱가포르 회담)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핵무기 감축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대북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김정은 위원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원하는 건 뭘까요?) 대북제재 해제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딸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 탈북 스토리도 공개했습니다.

망명 한 달 전부터 탈출 계획을 세웠고, 10대 딸에게 말한 건 망명 당일이었습니다.

'딸이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좋아한다'면서도 북에 두고 온 가족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이 무슨 봉건시대냐고도 했습니다.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
저희 때문에 저희 가족이 연좌제로 피해를 당할까봐 그게 항시적으로 걱정이 됩니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실장의 사위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