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10월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측은 8일 특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압수한 것과 관련 "당시 신임 김기현 대표 측에서 대통령 배우자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100만 원대의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이는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 자택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재킷 16점과 팔찌 4개, 벨트 1세트 등 일부 액세서리와 함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부인이 김 의원의 당직 당선에 대해 김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 또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며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며 "이처럼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 배우자끼리 사인(私人)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