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말은 ‘용퇴’…“이용구, 기소·소환 임박에 부담 느낀 듯”
2021-05-28 19:36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보신 것처럼 이용구 차관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것처럼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검찰의 기소나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자리를 지키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앞서 검찰 인사 적체를 해소하겠다고 말했죠.
이용구 차관의 사퇴를 시작으로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용퇴'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어서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직 법무부 차관이지만 검찰은 이 차관의 형사처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겁니다.
오늘 사의는 검찰이 이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지난 1월)]
"'너 뭐하는 ○○야?' 이래. 그래서 내가 택시기사, 택시기사예요,이래. 이제 그때 (멱살을) 스르륵 놔."
당시 조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관계자들은,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에 거론되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또 이 차관이 폭행 사건 다음 날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을 찾으러 서초경찰서를 방문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경찰의 내사종결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검경 양쪽에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 차관이 거취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차관 자신은 박범계 장관이 구상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의 마중물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인사적체 해소의 선봉장이 되는 게 사퇴 이유로 보이진 않는다"며, "폭행 의혹에 대한 반성이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이 차관의 사퇴로, 연수원 동기가 대다수인 검찰 고검장들도 자진 사퇴 압박이 커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