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다음 달 출국인데…” 안내도 없는 접종 2주 지연
2021-08-10 19:13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백신 돌려막기의 피해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모더나와 화이자 1차 접종자의 다음 2차 접종일을 예정보다 2~3주 미뤘는데요.
이와 관련해 안내 문자조차 미리 보내지 않아,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해외 출국을 못할 뻔 한 시민도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11일 어학연수를 하러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대학생 서채영 씨.
어제 인터넷으로 예방접종 예약시스템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이달 27일이었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이 출국 전날로 늦춰져 있었던 겁니다.
[서채영 / 대학생]
"혹시나 해서 보니까 (1차 접종일에서) 6주 밀려있더라고요. 11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전날 맞으면) 열이 날 수도 있는 거고."
보건소에 출국 증명서류까지 보여주며 사정한 끝에 2차 접종일을 출국 1주일 전으로 겨우 다시 잡았습니다.
[서채영 / 대학생]
"비행기표도 있고 학생비자도 있다고 말하니까. 4주차는 아예 안 된대요. 제일 빠른거 아무거나 할 수 없느냐고."
2차 접종일이 예정일보다 3주나 밀려 1차 접종 7주 뒤로 잡힌 시민도 있습니다.
[김모 씨 / 직장인]
"혹시 밀렸나 확인해봤는데 무려 7주가 밀렸더라고요. 백신이 효능이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
어제 방역당국은 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1, 2차 접종 간격을 6주로 벌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접종 일정부터 바꿔놓고 시민에겐 전화나 문자 안내도 없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접종간격 조정이 끝나면 개별 안내를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일괄적으로 문자를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접종간격 조정이 아직 다 안 끝났어요."
방역당국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2차 접종일 변경 안내 문자가 갈 거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늑장 행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