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문제, 채널 유지”…韓 “소탐대실할 수도”

2022-09-21 11:44   국제

 현지시각 20일 특파원들과 간담회 중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 국무부는 현지시각 20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한국의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이 "한국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열린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 차관이 차별적 요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페르난데스 차관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계속 긴밀히 협의하자는 뜻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미 상·하원 의원 및 상무부 장관을 만나 우리 측의 우려를 전하고 해법을 모색합니다.

앞서 이 장관은 현지 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를 정무적으로 접근해 보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이 법이 정치적인 논리로 만들어진 만큼, 이로 인해 불거진 문제를 경제적인 논리로 풀긴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상무장관과 면담을 앞두고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이 장관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조항이 차별적 요소가 있다든지 그 사안 자체만 가지고 접근하면 미국 정부가 설득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우리가 협력해야 할 여러 다른 분야가 있고, 만약 IRA와 같은 이슈로 우리와의 관계가 어려워지게 되거나 국내 여론이 안 좋아진다면, 다른 큰 틀에서의 접근에 상당히 정책 모멘텀이 낮아질 수 있다,"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비유를 얘기할 것이고 미국 쪽에서도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습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