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1 12:02 국제 19일(현지시각) 오후 홍콩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도중 하모니카로 반정부 시위곡을 연주하는 시민 (트위터 캡처)
홍콩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도중 반정부 시위곡을 연주한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법으로 금지된 반정부 집회가 이번 여왕 추모 분위기와 함께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9일 오후(현지시각)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시민들이 모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자발적으로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홍콩은 156년 간 영국의 지배를 받다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현장 경찰에 연행되는 연주자의 모습 (트위터 캡처)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하모니카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불렸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을 연주했고 현장에 있던 추모객 100여 명이 노래를 함께 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인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며 시위 구호였던 '홍콩인 힘내라(香港人加油)'를 외치자 현장에 배치됐던 경찰이 하모니카 연주자를 긴급 체포해 경찰차에 태워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상황은 SNS 등 온라인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연주자 팡모 씨(43)를 선동적 의도를 가진 행동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팡 씨가 연주한 노래와 시민들이 외친 구호는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금지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