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할래?”…전국 곳곳서 미성년자 유인 시도 잇따라

2025-09-10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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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주위를 배회하면서 어린 학생들을 유인하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라며 접근한 30대 남성, 초등학생에게 입에 담기도 어려운 부적절한 요구를 했는데, 성범죄 전과도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승용차가 서 있습니다.

가방을 멘 여학생이 운전자와 뭔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생이 차량 뒤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차량이 슬금슬금 출발합니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돌아 달아납니다.

운전자는 30대 A씨, 집에 가던 초등학생에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며 차에 태우려 했습니다. 

제안을 거절한 학생이 차량 특징을 기억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고명곤 / 제주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생리 현상을 하는데 옆에서 좀 봐달라 망을 봐달라는 취지로…, 차량 특징을 설명해줘서 그게 수사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A씨는 성범죄 전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천에서도 60대 남성이 여중생을 차량으로 유인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교 부근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 남성은 차에 태워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더워 보여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 관계자]
"아이는 맞대응을 하지 않았고 (운전자는) '태워다 줄까?'라고 얘기했고요.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좀 봐야 해요.

[학부모]
"애 키우기가 요새는 겁나는 것 같아요. 좀 화가 나고, 무서운 세상이구나 지금."

경찰은 아동안전지킴이와 함께 등하굣길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최준호
영상편집 : 박혜린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