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타임스가 명예훼손”…20조 원 손해배상 소송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난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인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및 비방 소송을 제기하게 된 대단한 영예를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NYT가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며 "그들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1면 정중앙에 실은 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UNHEARD OF!)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가 수십년간 나와 가족, 사업,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 MAGA, 그리고 국가 전체에 대해 거짓을 퍼뜨려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 중부지구에 제출된 85쪽 분량의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NYT와 기자들이 "허위·악의적 기사"를 통해 자신을 비방했으며, 이는 "최대한의 피해를 가할 의도로 실제적 악의를 가지고 작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NYT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외설편지’를 분석해 보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습니다.
이 기사에서 NYT는 2003년 엡스타인이 받은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밀착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조작된 편지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선 7월에도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금융 재벌이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과의 관계를 보도하자 WSJ과 언론계 거물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 100억 달러(13조791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