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이런 소식이 자주 들려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마음 불안할 것 같습니다.

대낮에 거리에서 초등학생을 집에 데리고 가려한 6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아이가 침울해 보여 말을 걸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세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근처 거리.

지나가던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고, 잠시 후 순찰차가 도착합니다. 

초등생 여자아이를 유인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목격자]
"경찰차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한 네 다섯대 정도 왔고 형사 차도 오고…."

경찰은  CCTV 영상으로 동선을 추적해 60대 여성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초등생에게 "우리 집에 같이 놀러갈래"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길 건너에 있던 초등생 보호자가 이 모습을 보고 신고했습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침울해보여서 말을 건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은 260건으로 사흘마다 두건 꼴로 발생했고 올해도 8월까지 248건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