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세 폭탄’ 철강업계 수출보증 신설…“4000억 원 지원”

2025-09-19 11:22   경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 3월 미국의 50% 품목 관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합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19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를 찾아 국내 주요 철강 기업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철강 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약 4000억 원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보증상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는 포스코 이희근 사장과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동국제강 최삼영 사장, 세아제강 홍만기 부사장, 넥스틸 최철균 상무, TCC스틸 김영학 사장, 한국철강협회 이경호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관철이 어려웠던 점에 대한 업계의 이해를 구한다"며 "미국 측과 관세 완화 협의를 지속하고 관세 후속 지원대책 이행, 우회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 방어도 적극 추진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포스코 인공지능(AI) 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등 현장도 점검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장 시찰에서 "철강산업의 AI 접목을 통한 효율성과 산업안전 강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철강재 및 특수탄소강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근로자 안전이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 관리 강화와 투자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산업부는 지난 1월 출범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 등을 통해 전문가 및 업계와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TF 논의 결과와 관계부처 협의를 종합해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