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국민의힘, 6년 만에 장외투쟁…전면전?

2025-09-21 19:0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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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이준성 기자 나와있습니다.

1. 국민의힘, 오랜만에 한데 모인 것 같습니다?

야당이 장외 투쟁을 위해 보수의 심장, 대구에 모인 것 6년만인데요.

딱 6년 전 이맘때, 각종 의혹에도 조국 당시 법무장관이 버티자, 소수 야당이던 자유한국당이 장외에서 여론전을 주도했었는데요.

조국 전 장관 사퇴, 검찰 수사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거든요.

지금도 100석을 조금 넘는 소수 야당 상황인 국민의힘, 대정부 투쟁의 방식으로 또 다시 장외를 찾은 겁니다.

각 당원협의회에 적극적인 참석을 당부하긴 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2만 명 더 운집하면서 7만 여명이 모였다고 하거든요,

첫 장외집회인데,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 분위기는 좀 어땠다고 합니까? 장외 투쟁 계속하는 건가요?

네, 오늘 집회에 참석한 한 의원, "당원들이 '분노에 차있구나', '엄청 적극적이구나' 느꼈다"며 "집회를 계기로 더 단합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당은 이번 장외투쟁을 정국 전환의 기회로 보고 있거든요,

장외를 돌면서 야당탄압, 여당의 입법폭주, 특검수사의 부당성 제대로 알리겠다는 겁니다.

오늘 7만여 명이 운집하는 걸 보며 국민의힘에 불리하지만은 않은, 여론도 확인했다는 건데요.

이 기세를 몰아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죽기 살기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겁니다.

3. 야당은 끝까지 가겠단 것 같은데, 여당의 반응은 어떴습니까?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갈 테면 가라, 우리도 간다'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검찰, 사법, 가짜정보근절 같은 개혁 입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고 다시 밝혔는데요.

검찰청을 폐지하는 정부조직법은 다음주 본회의서 처리할 예정이고, 사법, 언론 개혁 법안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단 겁니다.

반면 야당은요,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24시간이 경과하면 의석수가 많은 여당이 필버를 종료시킬 수 있지만, 건건이 필버로 대응해서 조금이라도 지연시겠다는 겁니다.

여당에선 정부조직법을 가장 먼저 상정해서 야당의 지연 전략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4. 민주당, 야당 뿐만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압박도 쭉 해왔잖아요? 어떻습니까?

사법부를 향한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 압박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관련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법사위에서 심사에 돌입했고, 그것보다 '더 센'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오늘 회견에선 이 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풀려나갈지 모른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 "다음주까지는 사법부 목소리를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사법부에서 계속 반응이 없을 경우 입법 강행 카드 다시 꺼낼 수있습니다.

5. 이번주 국회가 더 시끄러워지겠네요.

네, 국회에선 서로 격렬히 다투다가도, 손을 맞잡는 분야가 바로 '민생'인데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악수 시키며 여야 협치의 첫 산물로 만든 '민생경제협의체'도 지난주 첫 만남이 취소돼 무기한 순연 중인 상황입니다.

오는 25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간 긴장감은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