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문회 불출석은 탄핵 마일리지” 압박

2025-09-23 18:5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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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열리는 30일을 삼권분립 사망일로 규정했습니다.

군사 정부 시절에도 없던 일이라고요.

하지만 민주당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청문회에 불출석하면, 탄핵마일리지를 쌓는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5년 9월 30일은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대한민국 국회의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청문회는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없던 초유의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으로 가는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대법원장 교체로 사법부 장악 수순을 밟으려는 거란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청문회 안 통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빌드업이라고 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사법부를 장악하겠다고 하는 그 욕망 때문에 정신줄을 놓은 게 아닌가. 독재로 가는 길은 이미 칠부능선 팔부능선을 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강경파 의원들은 실제 조 대법원장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불출석하면 탄핵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겁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저희가 탄핵을 하게 되는데 (불출석하면) 마일리지를 쌓아가는 거예요. 대법원장은 신이 아니고 왕도 아닙니다."

김기표 의원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수단은 당연히 탄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법사위의 대법원장 청문회 의결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사법부 수장과의 대결 구도가 추석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승근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