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자폐 위험”…트럼프 말 맞나?

2025-09-23 19:1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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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레놀, 그동안 비교적으로 안전하다 알려져서 임신부들도 복용해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는 건데요.

의학계에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지만 당장 임신부들은 불안하단 반응인데요.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발언으로 인해 '타이레놀'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임신 중 이 약의 복용은 (아이의) 자폐증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먹지마세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타이레놀은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로 안내되어 왔는데 이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위험성에 관한 안내문을 의사들에게 발행하고,

안전성 라벨 변경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국적 제약사가 비싼 값에 약을 판다며 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타이레놀은 그 대상인 존슨앤존슨의 자회사가 만드는 약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약을 거론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의료계에서는 괜한 불안감을 조장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재연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임산부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임신부들은 불안합니다.

[6개월 차 임신부 ]
"근종이 있어서 아플 때마다 타이레놀 먹어도 된다 해서 그거 먹었는데 안 그래도 친정엄마가 전화 와서 그거 먹으면 안 된다고 아까 방금 통화하고…"

관련 문의가 이어지자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업체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관련 근거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정다은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