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드라마 대사에 발칵?…중국 현지 가보니

2025-09-23 19:1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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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스타 전지현 씨가 드라마 대사 한줄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극중 대사가 중국이 전쟁을 원하는 나라인 것처럼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건데요.

실제 어떤 상황인지,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중국 현지에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중국 대표 한류스타 전지현. 최근 온라인 스트리밍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드라마 속 대사가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극 중에서 외교관 역할을 맡았는데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라는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정식 방영되지 않고 있지만 다른 경로로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내 건 업체들이 광고를 내렸다", "제품 불매운동을 한다"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현장은 달랐습니다. 전지현을 모델로 한 시계 브랜드 앞에는 전지현의 사진이 사라졌지만 드라마 논란과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시계 업체 관계자]
"(전지현 광고 사진) 없어요. 없어요."

전지현의 대사에 대해 중국인들은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이징 시내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중모 씨]
"(드라마 관계자) 모두 다 책임이 있죠. 전지현도 대사에 대해 별로 신경을 안 쓴 겁니다.“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불매 운동에 대해선 선을 긋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모 씨]
"저는 보통 제품 (품질을) 보지, 광고 모델은 신경 쓰지 않아요."

하지만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애국주의 성향의 누리꾼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중국 네티즌]
"도발입니다. 중국인들과 중국 시장의 인내에 대한 도전입니다."

중국은 온라인 여론을 강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지현에 대한 비난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선 한국 내 반중 정서를 관리하라는 중국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형새봄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