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일 “‘화성-20형’, 美 전지역 사정권…안심할 수 없다”

2025-10-11 19:0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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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밤 평양에서 개최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것과 관련, 군사 전문가인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11일 뉴스A에 출연해 "(화성-20형이) 미국 본토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만큼 미국에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교수는 이번 열병식에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녀 김주애가 등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확고한 김정은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최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Q1. 오늘 가장 눈에 띄는 게 화성-20형, 신형 ICBM입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데 전쟁의 국면을 바꿀 만한 '게임 체인저'가 맞습니까?

A1. 화성-20형은 극초음속 미사일 중 ICBM이라고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신형 ICBM, 즉 화성-20형은 최강의 핵 전략 무기 체계라고 북한이 선전, 홍보하고 있는데요. 기존 ICBM보다 파괴력 또한 훨씬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현재 평가하고 있습니다.

Q2. 기존에 보유한 화성-19형이 있고 18형이 있는데요. 방금 성능 면에서 좀 차이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차이가 개선이 된 겁니까?

A2. 기존의 화성-18형과 19형에 비해서 사거리가 조금 더 증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성-20형의 경우에는 정확한 재원이나 성능이 공식적으로 확인은 안 되고 있는데요. 1만 5000km 정도의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본토의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3. 탄두 중량 같은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A3. 탄두 중량은 최대 1.5톤까지 실을 수 있는데요. 1.5톤이라고 하면 탄두를 여러 개 실을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MIRV라고 해서 다탄두의 무기 체계로 탄두 하나, 미사일 하나에 여러 탄두를 실을 수 있습니다.
가령 핵탄두를 소형화 경량화 했을 시 최대 핵탄두 5개까지 실어서 쏘아 올릴 수 있게 되는데, 다탄두는 요격이 힘들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심대한 안보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Q4. 이 ICBM 미국에 어떻게 위협이 된다는 겁니까?

A4.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속도가 마하 5 이상의 하이퍼소닉 미사일이라고 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탐지 추적 또는 식별되기까지 굉장히 제한이 많습니다.
또 도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장거리에서의 초 장사정화 그리고 초 정밀화한 고도의 무기 체계는 결국 요격 체계에 제한 사항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 본토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Q5. 이번에 눈에 띄는 게 우리나라를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무기들도 많이 등장한 것 같더라고요.

A5. 대표적으로 화성-20형뿐만 아니라 '화성-11마' 형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이런 무기체계는 SRBM이라고 합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인데, 사거리는 800에서 900km 정도 되고요. 저고도에서 활강하기 때문에 한미 연합자산으로도 탐지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극초음속 활공체, HGV라고 하는데 지금 공개된 화성 11마형이 극초음속 활공체로서 철도나 또는 수중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안보 자산에 있어서도 상당한 위협이 됩니다.

Q6.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파병을 보낸 이후 좀 달라진 모습들이 이번 열병식에서 보이던데요.

A6. 쿠르스크 현지에 파견된 북한군의 일부 부대가 이번 열병식에 참여했는데요. 길리슈트라고 불리는 위장복을 착용하고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길리슈트를 착용함으로써 사실 드론에 대한 어떤 생존성을 높였고요.
열상 감시장비 등과 관련해서도 은폐가 가능하도록 길리슈트 수준을 고도화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북한군이 작전적 그리고 전술적 차원에서의 수준을 굉장히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Q7. 이번 열병식에서 김주애가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왜 그런 겁니까?

A7. 사실 김주애가 북한 2인자로서, 확실한 차기 지도자로서 이미 낙점이 됐다라고 하는 것은 이미 대내외에 이미 확인된 사항이고요.
이번 열병식에서 김주애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결국 김정은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김 위원장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