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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사진에 ‘심정지 2건 터지길’

2025-10-11 19:12 사회

[앵커]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마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길 바라는 듯한 이 문장.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표현인데, 더 놀라운 건 이 글이 소방서에서 작성됐단 겁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섬뜩한 글을 쓴 걸까요?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소방 근무복을 입은 직원들 앞에 모니터가 놓여 있습니다.

모니터엔 다음 근무팀에 전달하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섬뜩합니다.

출동을 15건 이상 나가게 해달라, 요양원 심정지나 지하철 화장실에서 출산 등 실제 위급 상황을 바라는 듯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다음팀 인수인계라며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얼마 안돼 삭제됐지만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시민들 안전을 지키는 소방서에서 이런 글이 나왔다는게 맏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시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네. 섬뜩하네, 소방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사람을 구하고 그렇게 하는데…”

[시민]
"실망하지…나도 지금 몸이 안 좋은 상태니까 언제 (요양원) 들어갈지도 모르잖아요”

논란이 불거지자 소방당국은 해당 글을 올린 직원을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사결과 이 사진은 인천 한 소방서에서 구급대원 대체인력으로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소방서 관계자 ]
"(구급차량) 출동보조에요. 들것도 좀 들고…정식직원인 줄 알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경위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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