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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질주 막기 위해…실탄·공포탄·테이저건 다 쐈다

2025-10-11 19:14 사회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차량을 훔쳐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40km 가량 이어진 위험한 질주를 막기 위해서 경찰은 실탄까지 발사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차량 사이를 뚫고 지나갑니다.

순찰차들이 경로를 막자 연달아 들이받더니 멈춰섭니다.

경찰의 하차 지시에도, 실탄과 테이저건을 쏘아도 운전자는 끄떡없습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잠시 뒤 차 문이 열리고 운전자인 20대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엎드려! 엎드려!"

경찰 제지에도 건너편 차선으로 달려가던 운전자는 뒤따라간 경찰과 육탄전을 벌인 뒤에야 제압됩니다.

1시간 반 전, 남성은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주차된 차량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차량 내부에 키가 있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 한 뒤 직접 차를 몰고 40여km 떨어진 경기 시흥시까지 달려왔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이 도주로를 막았지만 멈추지 않고 차량들을 들이받았고 경찰관 세 명과 시민 두 명이 다쳤습니다.

남성은 경찰이 차 유리창을 깬 뒤에도 내리지 않고 저항했는데요.

현장에는 깨진 유리창 조각들이 남아있습니다.

[목격자]
"경찰차 사이렌 소리랑 마이크로 울리면서 '멈춰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 조사결과 남성은 마약을 투약하거나 술을 마신 정황은 없었는데, "누가 차를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며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김래범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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