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27)씨가 조사를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A씨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자료사진=뉴스1
1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씨의 납치·살해 사건에 연루된 조직원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국내에서 박씨에게 접근해 "현지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한 남성이 박씨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사고를 쳐서 감금됐다. 5000만원을 보내라"고 협박했습니다.
가족들은 즉시 주 캄보디아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며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박씨는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 범죄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폭행·살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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