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틱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에 현행보다 100%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 수출통제를 시행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대한 대응인데, 미국이 사실상 보복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이처럼 전례없는 입장을 취한 것을 근거로, 다른 국가가 아닌 미국을 대표해, 2025년 11월 1일부터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관세 조치는 중국이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하거나 입장을 변화하는 것에 따라 더 빨리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11월 1일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관세 및 수출통제 선언은 지난 9일 이뤄진 중국의 희토류 등 수출통제 조치에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수출 사업자가 해외에 희토류 관련 품목을 수출하려면 이중 용도 품목(민·군 겸용이 가능한 품목)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품목을 포함해 해외에서 제조한 경우에 대해서도 12월부터 통제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관세 등에 다시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양측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후 상호간에 100%가 넘는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고위급 협상을 통해 두차례 관세 부과를 유예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