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선 이전보다 개선된 전력을 뽐내듯 드러냈습니다.

자폭 드론 발사 차량부터 위장 장비까지 러시아 전장에서 습득한 최신 기술과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군이 공개한 무인기 발사 차량.

자폭 드론을 발사하는 차량인데 러시아 란셋-3 발사대 양식을 본따 북한식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파병 경험을 통해 북한군이 현대전의 핵심인 드론 관련 기술을 습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잡초더미 등으로 위장하는 '길리슈트'로 무장한 군인들도 대거 등장했습니다.

길리슈트는 드론과 열영상 장비 등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 당시 경험한 '드론전'에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군은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됐을 당시 은신하지 않은채 개활지에서 무작정 돌격하다가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ICBM 화성-20형을 실은 이동식발사대의 경우 기존 화성-18, 19형에 적용된 좌우 기립장치 대신 러시아식 중앙 기립장치를 적용한 걸로 평가됩니다.

이날 열병식에는 쿠르스크에 파병됐던 군 부대가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해외전장에서 발휘한 영웅적 전투정신과 달성한 승리는 당의 뜻과 의지로 장성한 우리 군대의 사상 정신적 완벽함을 남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경험이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