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3건…오늘도 감금 한국인 구조 요청”

2025-10-11 19:22   사회,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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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대학생이 고문을 받고 숨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중국인 용의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국내에서도 이 사건에 연루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겁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급히 차량에 올라탑니다.

캄보디아 내 범죄단체에 구금됐다 구출된 한국인입니다.

또다른 남성 2명도 슬리퍼만 신은 채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모두 많은 급여와 후한 조건 등에 혹해 캄보디아에 왔다 화를 당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인 피해자 구조활동을 하는 선교사는 이런 사례가 워낙 많다고 말합니다.

[오창수 /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선교사]
"매주 구하고 있죠, 매주. 어떨 때는 한 주에 세 탕도 뛰고, 두 건도 뛰고. 오늘 새벽에도 지금 살려달라고 구조 요청도 받았고요."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이나 주식 리딩방 같은 불법행위에 강제로 동원됩니다.

거부하면 고문도 서슴치 않습니다.

중국계 범죄조직들까지 가세하면서 현지 경찰도 제대로 손을 못댈 정도입니다.

[오창수 /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선교사]
"경찰들을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이미 벌써 (조직에) 연락이 다 가 있는 상태고. 중국 마피아 갱들이 캄보디아 경찰들하고도 총싸움하고 그러거든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인 3명을 살인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20대 남성도 국내에서 검거됐습니다.

남성은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국내 모집책과 총책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진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