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서 “쥐에 물렸다”

2025-10-11 19:2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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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하면 왠지 깨끗하고 위생적일거란 이미지가 있지만, 이 영상에 찍힌 실상은 전혀 딴판입니다.

도쿄 거리 한복판에 쥐 떼가 창궐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행인들이 쥐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신주쿠의 한 거리, 곳곳에 피가 얼룩져있습니다.

신발을 신은 발에도 피가 흘러내립니다.

두바이에서 온 관광객이 거리를 걷다 쥐에 물린 겁니다.

[관광객]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뭔가 발을 무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려다봤더니 곳곳에 피가 흥건했어요. 내 발에서 난 피였던 거예요"

이 관광객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쥐에 물린 곳은 퉁퉁 부었고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관광객]
"도쿄 '갱스터'가 내 하루를 망쳤어요. 도쿄가 깨끗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분명한 건 절대 오픈 슈즈를 신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 관광객이 SNS에 공유한 영상에는 널려있는 쓰레기들 사이로 쥐가 돌아다니고, 거리 한복판에서 행인이 쥐를 걷어차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신주쿠와 시부야 등 도쿄 도심 상권에서 쥐 출몰 신고와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도 문제지만 지진과 태풍 등 불안정한 기후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양영철 / 을지대 보건안전환경학과 교수]
"지진이 많지 않습니까. 일본 쪽으로 태풍이 가다보면 집중호우를 많이 내리죠. 안정적으로 서식할만한 터를 잃어버리니까 이동을 하는 거죠."

쥐는 전염병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