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회 국정감사 시작을 하루 앞둔 오늘(12일) "이번 주가 사법부 독립, 신뢰를 판가름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사법부 독립, 삼권분립이라는 그럴듯한 말 뒤에 숨을 때가 아니고 절대 숨겨질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법원장은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어떤 일을 했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어떤 태도를 취했냐. 지귀연 부장판사가 날짜 대신 시간 계산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했을 때 한마디 입장이 없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신속한 파기환송 과정도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 대법원장은 그런 중요하고 훌륭한, 경건한 민주주의 가치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며 "대법원장이 국감에 책임 있게 임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지귀연 재판장의 '당장 사퇴'는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운영위원회 등 국감 증인 출석 문제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여야 정쟁 요소가 없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합의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판단이 원내 차원에서 서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 관련해선 "15일께 열자고 제안한 상태인데 국민의힘에서 아직 명확하게 답변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국감과 관련 "야당이라는 자세로 윤석열 정부에서 망가진 1060일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또 여당의 책임감을 잊지 않고 국민의힘이 무너뜨린 국정에 차원이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