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너무 맞아서 숨도 못 쉬었다”

2025-10-12 19:01   사회,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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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사망한 우리나라 대학생의 끔찍했던 감금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너무 많이 맞아서 숨을 못 쉴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우리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함께 합동 작전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오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 조직 단지에서 22살 한국인 대학생 A씨가 사망했습니다.

이후 하루가 지난 뒤 같은 곳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14명이 구조됐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중 1명은 "A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사망증명서에도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번 구조가 안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 위치를 알려주는 듯한 지도 사진도 보입니다.

캄보디아 또 다른 지역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2명이 보낸 구조요청 메시지입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일 감금 장소를 찾아와 2명을 구출했고 감시하던 범죄자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은 오랜기간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수익 취직을 약속해 캄보디아로 향했지만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은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한인 대상 범죄가 잦은 필리핀, 태국에는 이미 코리안데스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