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주치자 2km 달려…잡고 보니 10년 불법체류 중국인

2025-10-12 19:0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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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딘지 모르게 수상해 보이는 차량을 경찰이 바짝 뒤쫓습니다.

2km 추격전 끝에 결국 운전자를 붙잡았는데, 이 남성의 정체,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왕복 4차로 도로를 달리는 흰색 승용차, 옆 차선으로 넘어가더니, 그대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뒤쫓는 걸 눈치 채고 속도를 올려 도망가는 겁니다. 

[강영익/ 제주 서귀포서 중동지구대 경사]
"사고 흔적이나 좀 특이한 차들도 이제 한 번씩 좀 관찰이 되거든요.의심 차량이 있으면 이제 조회를 하는데 도난 차량으로…"

승용차가 골목을 벗어나려는 찰나, 순찰차가 도주 차량 앞을 가로 막습니다.

2km 남짓 이어진 추격전, 운전자는 운전석에서 내려 도주하고, 경사로에 속도가 붙으려는 차량을 경찰이 가까스로 멈춰세웁니다.

[강영익/ 제주 서귀포서 중동지구대 경사]
"다른 차나 사람들한테도 교통사고 그런 우려 사항도 있기 때문에 차부터 먼저 일단 세워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40대 중국인 남성, 이미 10년 전 체류 기간이 끝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고,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로 도로 위에서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넘기는 한편, 무면허 운전 혐의 등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구혜정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