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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3억 원 들였는데 “84%는 치수 부정확”…군 애물단지된 3D체형측정기
2025-10-17 15:00 정치
3D 체형 측정기 실물 및 모형 (강선영 의원실 제공)
우리 군이 장병들의 신체 사이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13억여 원을 들여 3D 체형측정기를 도입했지만 지금은 모두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D 체형측정기는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해 사람의 신체를 3차원 형태로 스캔해 체형 정보를 측정 및 분석하는 장치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군이 도입한 3D 체형 측정기는 모두 22대로, 앞서 각 군 훈련소에 배치됐습니다.
각 군별 3D 체형측정기 현황 및 도입비용 CG
총 13억 1200만 원을 투입해 배치한 22대가 현재는 모두 사용되고 있지 않은데, 국방부는 "3D 체형측정기는 치수 측정 적중률이 저조하고 측정시간이 과다하여 현재 운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에서는 측정 후 치수가 부정확해 나중에 군복을 바꿔야 했던 비율이 84%에 달했고, 해병대에선 신병 한 기수를 모두 측정하는데 13시간이나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선영 의원은 "국방 행정 효율화를 위해 장병들의 기본 신체 정보를 맨 처음 수집하는 병무청이 국방부와 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