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이민국 (사진/뉴스1)

50대 한국인이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사망한 한국인은 인터폴 적색수배(체포를 위한 피의자 정보 공유) 대상이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7일)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 시아누쿠빌 주립병원에 입원 중이던 우리 국민이 지난 6월 18일 사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19일 주캄보디아대사관을 방문해, 2023년쯤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했고 여권 행정제재 중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당시 대사관 측은 A 씨가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임을 파악해 자수를 권유했으나, A 씨는 "추후 재방문하겠다"라고 돌아갔습니다.

이후 A 씨 소식은 현지 병원 측에서 "6월 5일부터 (A 씨가) 입원 중"이라고 알려오면서 확인됐습니다.

병원 측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한 영사협력원에 "환자는 의사소통은 가능하나 국내 가족들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고, 상태가 좋지 않아 프놈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공관 이송 승낙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공관은 지난 2012년 A 씨 여권발급 신청서에 기재된 배우자 등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후 6월 18일 사망했습니다. 현지 공관은 사실상 무연고자로 판단, 장례비 긴급 지원을 통해 화장 조치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