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날 협상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습니다.
김 장관 등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 청사를 찾았고, 오후 9시30분께 청사를 나왔습니다.
이날 협상의 구체적인 진전 내용이나 추가 협상 일정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7월 30일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이 당초 예고한 상호관세 25%를 15%로 낮추고,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공하는 등의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문서화를 위한 후속 협상에서 구체적인 대미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두달 넘게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3500억 달러 직접 투자 요구에 '통화스와프 체결'을 필요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직접 투자 규모는 5% 정도가 최대치이고 나머지는 대출이나 보증 등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미국에 도착해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는 등 측면에서 협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전액을 선불 형태로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지속해서 설득하고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는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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