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설주완 “대장동 재판 변호인과도 연락…전부 다 김현지에게 보고 돼” [정치시그널]

2025-10-20 10:2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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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재판의 변호인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특이 사항 등을 전부 보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검찰 조사 당시 입회 변호인 역할을 맡았던 설주완 변호사는 오늘(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실장에게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받고 사임을 하게 된 상황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설 변호사는,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당시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가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으로 선임돼있던 설주완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을 하고 약속된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민주당의 김현지님으로부터 전화로 질책을 많이 받아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혀, 김 실장 재판 개입 의혹의 한 당사자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 설 변호사는 이날 “당시 조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김현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좌관한테 텔레그램 통화가 왔다”면서 “이 전 부지사가 본인들한테는 ‘설주완 변호사가 이렇게 진술을 번복하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하는 거다. 사실 확인을 하려고 나한테 전화를 한 거다. 그런 얘기를 자기들이 들었는데 ‘설 변호사 진짜 사실이냐? 말도 안 되는 얘기냐?’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서민석 변호사가 당시 메인으로 재판을 담당하는 변호사였고, 또 다른 서 모 변호사가 있었다. 접견만 하는 변호사였다”면서 “그 접견만 하는 변호사를 통해서 (이 전 부지사가) 그런 얘기를 당에다 전달했다는 거다. 그래서 김현지 실장이 당시에 나한테 확인 전화를 한 거다”고 말했습니다.

설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재판 담당 변호사 △접견 담당 변호사 △입회 담당 변호사 등이 나눠 있었고, 접견 담당 서 변호사에게 이 전 지사의 불만을 들은 김현지 실장이 텔레그램 전화를 걸어와 입회 담당이던 설 변호사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변호인 사임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설 변호사는 또 “당시 김 실장하고도 연락을 했었지만 다른 변호인, 이 대통령의 당시 다른 사건 변호인단, 정진상 당시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재판) 변호인단 중에 한 사람하고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진술 변동이라든지 특이사항이 있으면 그게 전부 다 김 실장한테 보고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건 관리를 하는 것으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에는 나도 그 안에 있었으니까 이상하다고 생각을 안 했었다. 당연히 대표와 관련된 사건이니까”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김 실장이 이걸 컨트롤을 하고 있었구나’민주당 내에서는 어느 정도. 특히나 변호인단 사이에서는 공유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변호사는 당시 김현지 실장과의 통화 내용은 텔레그램으로 이뤄져 녹음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