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임성근 오늘 구속 기로…해병특검 수사 분수령

2025-10-23 07:41   사회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도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도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3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속 심사를 진행합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무리하게 수몰자 수색 작업을 지시해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수해 복구 현장에선 해병대 1사단장 소속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으로 넘어간 상태였음에도 작전 수행과 관련해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검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사건 본류에 해당하는 채상병 순직사건 책임자 규명과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외압 의혹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재판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불발됐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